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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평신도 선교사의 길을 걷는가?

조회 수 1971 추천 수 0 2005.03.28 01:35:48
Master Ryu *.133.9.75


선교사로 일하거나 기독교 관련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목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선교사인데 목사가 아니라고 하면 좀 이상한 출신 아닌가 하고 사람들이 쳐다본다. 선교사들 사이에서조차 목사가 아니라는 것 때문에 무시를 당하기도 한다. 여러 해 동안 선교만을 생각하고 공부하며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살아오면서 신학교를 갈 기회가 몇 번 있었다. 부르심이라는 것을 떠나서 말한다면, 목사가 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끝내 목회자의 삶이 나의 받은 은사가 아니며, 평신도로서 이 시대의 "우리한국교회"와 "우리한국사회", 나아가 세계 선교를 위해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믿어서 평신도로 일하고 있다. 그렇다고 평신도 선교사로 일하기를 강조하는 어느 선교회에 속한 것도 아니고, 목회자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폄하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이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평신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한국교회"가 오늘과 같은 죄악 속으로 떨어진 데는 지도자 못지 않게 평신도들이 잠자고 있었던 책임이 있고, 하루 빨리 그 죄악을 벗어나기 위해서도 평신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적어도 사회에 나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서 그리스도의 냄새를 내야하는 사람들은 바로 평신도들이기 때문이다.
갈기갈기 찢어진 교단 교파를 아우르고 하나님의 교회로, "우리한국교회"로 서로 인정하고 화합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어느 교단 어느 교파에 속해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평신도들만이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교 현지에서는 목회자 이상으로 평신도 선교사의 사역이 필요하다는 것도 평신도로서 살아가는 한 이유이다. 선교지에서 평신도 선교사가 할 수 없는 일은 교회 담임과 세례, 축도뿐이다. 전도하는 일, 제자화하는 일, 섬기고 봉사하며 사랑함으로 마음 문을 여는 일에 있어서는 평신도 선교사가 불리하지 않다. 나아가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현지인들 사이에 들어가 접촉점을 만들고, 신뢰를 얻으며, 전도의 기회를 찾는 데에는 평신도들이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평신도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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