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특히 최근 롯데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복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롯데는 하노이에 있는 1만4천㎡(약 4,200평) 규모의 나대지를 백화점(해외 4호점) 부지로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땅 사용권자인 룩셈부르크 C사의 베트남지사와 최종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부 언론은 가격 협상은 물론 베트남 정부의 인허가 등에서도 김 전 회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는 “회장님이 도움을 주고 계신 것이 맞다.”면서 또 “오래 전에 대우가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허가받아 놓은 것이 있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개발은 해야 하니까 직접 나서서 일을 추진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계 인사들은 김 전 회장의 ‘베트남 재기설’이 구체화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김 전 회장의 정·재계 인맥이 막강하고, 하노이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의 입안자로 지금도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재기할 수 있는 최적의 ‘거점’으로 꼽혀왔다. 특히 이번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진출과 관련, 땅 사용권자인 ‘룩셈부르크 C사의 베트남지사’가 옛 대우그룹 임원들이 출자해 만든 회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회장이 베트남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는 관측에 상당히 높은 가능성을 실리고 있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2005년 6월 귀국하기 전까지도 베트남의 각종 사업에 관여했는데, 하노이 근교에 추진되고 있는 골프장 및 콘도 사업, 하노이 대우 호텔 인근의 65층짜리 비즈니스 센터 건설 사업 등이 그것이다.
롯데가 김 전 회장의 재기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 백 전 이사는 “한국 기업을 돕고 싶은 순수한 마음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이와 건강 등을 생각하면, 재기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겠는가. ‘활동재개’ 정도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17조원 추징금이라는 무거운 사슬을 달고 어떤 방식으로 재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실천이 없으면 증명이 없고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으며 신용이 없으면 존경이 없다. 